쏘가리

 

쏘가리의 산출량이 많지 못해 접하기 쉬운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돼지고기처럼 맛이 있다고 해서 수돈(水豚), 몸의 무늬가 그물과 같다 하여 계어(罽魚)라고 불리기도 했고, 금린어, 소갈이, 맛잉어, 석계어, 금잉어 등 다양하게 불려지고 있습니다.


몸은 20mm이상으로 긴 편이고 옆으로 납작합니다. 입이 크고 배가 넓으며, 살이 여물고 피부가 두껍습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둥글고 불규칙한 검은색 무늬들이 빽빽이 나 있지만, 머리와 지느러미에는 조금 작은 흑점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몸은 작고 둥근 비늘로 덮여 있으며, 등지느러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습니다.


산란기는 3~7이며 자갈이 깔린 여울에 산란합니다. 수정란은 수온 19~24도에서 7일이면 부화해 6mm내외가 됩니다. 수정 후2개월이 지나면 몸길이 70mm 내외로 성장하고 대형 개체는 600mm이상 되는 개체도 있습니다.


강의 중류에서 상류에 걸쳐서 물이 맑고 바위가 많으며 유속이 빠른 곳에 살며 수서 곤충이나 치어등 가리지 않고 포식하기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시문, 회화, 도자기의 무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그중에서도 당나라의 장 지화의 어부가 중 "서새산 앞에는 백로가 날으는대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이 찐다." 이는 복숭아 꽃이 피는 봄에 쏘가리가 살이 찐다는 때를 뜻합니다. 하지만 산출량도 많지 않고 산란기와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금어기가 존재하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한강 수계에서 서식하는 황쏘가리의 경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함부로 잡았다가는 위법행위가 되니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꺽지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고유종인 꺽지는 거의 모든 강과 하천에 분포되어 있는 지역마다 꺽자구, 꺽저기, 꺽다리, 꺽따구, 뚜꺼기, 뚝거지, 꺽새, 꺽주, 꺽다귀 등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넓고 짧은 편이고, 몸의 측면에 회갈색 바탕에 흑색 가로띠가 7~8개 있고 처음 띠는 어깨에, 마지막 띠는 꼬리자루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로무늬는 개체에 따라 변의가 심한편입니다. 아가미덮개 위에는 청록색의 눈과 비슷한 무늬가 있어서 매우 특징적이며 입은 크고 주둥이는 뾰족합니다. 새개전골(아가미덮개 앞쪽 구석 부분)의 후연부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는 가시가 13~14, 지느러미살이 12~13이고, 꼬리지느러미의 후연부는 둥근편입니다. 비늘은 뱃쪽으로 갈수록 잘고, 머리에도 뺨과 아가미덮개에도 비늘이 있습니다..


산란기는 5~6월, 산란 적정온도는 18~28도이고 알은 돌 밑에 외겹으로 붙입니다. 수컷의 경우 가시고기 못지않은 부성애로 알이 부화할때까지 지느러미로 부채질을 해 산소를 공급하며, 새끼가 부화하여 일정 크기로 자랄 때까지 보호하고 다른 생물체를 극도로 경계합니다. 이런 부성애를 이용해 '감돌고기'는 여러 마리가 떼를 지어 꺽지의 산란지에 탁란을 합니다. 이유는 꺽지가 그들의 알까지 같이 보호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화 후 몸길이 80mm이상이 되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는 편이며, 만 1년에 몸길이 60~80mm, 2년에 100~140mm에 정도라 자랍니다. 대형 개체는 240mm에도 달합니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하천에 서식하며, 낮에는 돌 틈에 숨어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합니다. 돌 밑에 숨어서 치어, 갑각류, 수서 곤충 등을 잡아먹는 육식종입니다.

 

꺽저기

 

꺽저기는 꺽지와 흡사해서 일반적으로 두종을 구별하지 않는 편입니다. 꺽지에 비하면 체고가 높지만, 일반적으로 소형이기 때문에 130mm를 넘지 못합니다. 몸의 측면의 흑갈색 가로무늬는 7~10줄에 달합니다. 눈의 중심으로 검붉은 방사형 줄무늬가 있으며 아가미덮개에는 청록색의 대형 반점이 있고 앞부분에는 붉은색으로 테두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반점이 눈동자와 닮았다 하여 '부모를 노려본다'는 뜻의 '오야니라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합니다.


산란기는 5~6월, 산란 적정온도는 18~29도이고 알을 덩어리로 수초에 붙입니다. 하나의 알덩어리는 200~700개 정도입니다. 꺽저기 또한 부성애가 있어서 수컷은 이 알덩어리를 보호하며 가슴지느러미를 진동시키면서 산소 공급과 물을 흐리게 하여 다른 동물의 침입을 막으며 죽은 알은 제거합니다. 또한 부화된 치어도 보호하고 만일 집단을 떠나는 치어가 있다면 입으로 물고 되돌아와서 집단이탈을 방지합니다.

수정란은 수온 20~30도에서 7~8일 정도면 몸길이 5mm 내외로 부화되고 부화 후, 3~5일이 경과하면 난황이 흡수되어 몸길이 7mm 정도로 자라게 되고 이때 등, 꼬리, 뒷지느러미가 각각 분리됩니다. 30mm가 되면 비늘도 거의 완성됩니다.


하천의 연안부,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면서 수서 곤충과 치어, 그 외의 소형 동물을 포식합니다.

현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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