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치
지금은 보통 누치로 부르지만, 이전에는 눈치, 노라치, 나부라치, 영국신사(?)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명나라의 사신으로 우리 나라에 특파되었던 동월이 1488년에 편찬한 연경제전집 조선부에 조선중순어, 방언을 눌어라고 한다고 한 것이 눈치를 소개한 최초의 고서라고 합니다. 해동역사, 물명고, 전어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사신서등에서는 눌치로 소개되어 있으며, 해동역사나 물명고에는 눗치, 눕치 전어지에는 누치라는 방언이 붙어있습니다. 이 중 누치가 표준어서 선택된 것입니다.
몸은 기다란 원통형이고, 뒤쪽으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한 형태입니다. 입은 주둥이의 아랫면에 위치해 있고 위턱을 끝은 눈에 미치지 못하며, 입술은 두껍고, 한쌍의 입수염이 있습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랗고 둥그스름한 모양이지만 등지느러미는 삼각형에 가깝고 지느러미에는 반문이나 반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 누치의 경우 몸에 어두운 반점이 있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집니다.
물이 맑고 깊은 곳을 좋아하며, 모래나 자갈이 깔린 저층을 헤엄치면서 물에 사는 곤충이나 실지렁이, 작은 갑각류도 먹고, 모래에 붙은 부착조류도 먹습니다.
산란기는 5월이고, 한 마리의 암컷을 여러 마리의 수컷이 추격하면서 소란을 피우며 산란을 하는데 10~100cm의 깊이를 가진 모래나 자갈 바닥에 산란을 합니다. 이때 누치의 알을 노리고 피라미나 갈겨니, 꼬리가 닥치는대로 삼켜버립니다.
수정란은 67~95시간에 몸길이 8mm 내외 정도로 부화하며, 부화 후 5일이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합니다. 70mm 내외가 되면 성어와 거의 비슷한 형태를 갖추게 되지만, 몸의 측면에 눈동자와 같은 크기의 검은 반점이 1열로 늘어서 있으며 이 반점은 200mm 내외가 되기까지 남아있습니다. 만 1년에 70mm, 2년에 120mm, 3년에 170mm 그 후 210~400mm까지 성장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식용으로 알려져있지만 냄새가 강하고 가시가 많아서 식용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힘이 좋아서 낚시 대상으로는 인기가 있습니다.
참마자
표준어로 참마자라고 부르며 지역에 따라 마자, 매자, 마주, 매자구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마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누치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보통 130~180mm가 대부분이며 200mm넘는 개체는 보기가 드문편입니다. 주둥이가 길고 입은 주둥이 밑에 있고 눈은 비교적 큰편입니다. 또 입수염이 한쌍있는 점 등이 누치와 공통된 부분입니다. 그러나 몸의 바탕이 희고 옆면에 8열 내외의 작은 흑점이 세로로 줄지어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도 작고 검은 반점이 흩어져 있어서 누치와 간단하게 구별됩니다.
하천의 중류와 상류에 걸쳐서 바닥에 자갈이 깔리고 물이 비교적 맑은 곳에 서식합니다. 바닥에 가까운 층을 헤엄치면서 먹이를 섭취하지만 바닥에 정착하는 일은 없습니다. 수서 곤충을 주식으로 하고 부착 조류 또한 섭취합니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모래나 자갈 바닥에 산란을 합니다. 수정란은 7~10일이면 몸길이 7mm정도로 부화가 되고 5일이 경과하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여 7.5mm에 달합니다. 보통 110mm 내외로 성장하면 성어와 똑같은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치어는 월동전까지 50mm 내외, 만 1년에 80~100mm, 만 2년에 120mm 내외가 되고 150mm를 넘기기까지는 만 3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른 민물고기처럼 매운탕을 끓여 먹거나 양념을 해서 조림으로 먹기도 합니다. 식용으로 이용되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적응력이 빨라서 관상용으로도 기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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