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
열목어란 말은 눈에 열이 많아서 찬물을 찾아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열목어는 대형 종에 속하기 때문에 1m 이상 되는 것도 있습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입이 작아서 위턱의 뒤끝은 수컷의 눈의 중앙의 수직선, 암컷은 눈의 뒤끝에 미치지 못합니다. 머리, 몸의 옆면, 등지느러미 및 기름 지느러미에 자갈색의 반점이 흩어져 있고 이 반점은 눈동자보다 작고 특히 몸의 등쪽에 많습니다.
열목어는 다음과 같은 환경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 서식합니다.
-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은 곳
- 수온이 한여름에도 2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곳
- 성어가 숨을 수 있는 큰 돌이나 바위가 바닥에 깔려 있고 헤엄칠 수 있는 수량이 있는 소가 있는 곳
- 열목어의 먹이가 되는 수서 곤충이나 다른 어종의 치어가 있는 곳
- 물이 완만하게 흐르고 자갈이 깔려 있으며 수심이 얕은 여울이 있어서 산란장으로 할 수 있는 곳
- 물에 풀려 있는 산소의 양은 6ppm 이상으로 있는 곳
- 서식지 주변에 수목이 우거져 있어서 수량과 수온을 조절할 수 있는 곳
열목어는 여름에는 하천의 본류, 또는 지류의 최상류에 서식하고, 겨울에는 하류로 내려와서 깊은 소에서 월동을 하다가 다음 해, 해빙기가 되면 다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란은 이른 봄에 수온이 5도 내외가 되었을 때 이루어지며 이때 물이 완만하게 흐르는 여울과 소의 중간 지대, 수심이 30~70cm쯤 되는 곳이 산란장이 됩니다. 산란 습성은 수컷이 암컷을 따라 다니며, 강바닥의 자갈 사이에 산란하며 알은 하나씩 따로 분리하여 산란합니다. 산출된 알은 5~10도의 수온에서 약 1개월쯤에 부화하는데 8.5도에서는 약 22일, 4.9도에서는 45~49일이 걸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4~5월에 부화한 치어는 10~13mm 정도 이고 그해 월동 전까지 6~7mm, 다음 해 월동 전까지 200mm 내외, 3~4년 걸려서 300mm를 넘게 됩니다.
현재 열목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 경상북도 봉화군 석적면의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하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므로 허가 없이 채취, 포획, 가공, 유통할 수 없으므로 유의하도록 합시다.
산천어
송어가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강에 남아서 성숙되었을 떄, 이를 산천어라고 합니다. 이런 종을 육봉종(陸封種)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산천어는 송어의 육봉종입니다.
산천어는 송어의 유어형(幼魚型)을 그대로 유지하여 몸의 옆면에 10개 내외의 대형 흑점(Parr mark)이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끝 부분은 흑점이 없고 몸의 등쪽과 배의 부분에는 작은 흑점이 빽빽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비늘은 피부에 밀착되어 있어 떼어내기가 힘든 편 입니다.
물이 맑고 수운이 한여름에도 2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물, 산소의 함량이 6ppm이상되는 물에 서식하며 이런 환경을 잘 갖춘 곳은 나무가 우거진 산간벽지가 있습니다.
산천어는 부화 후, 만 2년이 경과하면 몸길이가 약 200mm에 달하고 4~5월경에는 몸의 측면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배는 은백색이 되지만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이런 색채는 점차 소실되고 몸의 측면은 흑색을 띠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산천어는 거의 수컷뿐이고, 암컷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수컷은 부화 후, 만 1년이면 이미 성숙하여 개체가 나타나지만 암컷은 만 3년이 되어야 성숙이 됩니다. 더불어 산란과 방정이 끝난 후에 대부분의 암컷은 생을 마감합니다. 이 때문에 산천어의 수컷과 송어의 암컷 사이의 교배가 이루어지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산천어는 육식성이어서 동물성 플랑크톤, 각종 수서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때로는 치어나 다른 어종의 알도 포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