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잉어라는 표준어로 널리 통용되어 있지만, 극히 일부 지방에서는 주리기, 발갱이, 선물치 등으로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고서에는 리어(鯉魚)로 소개된 것이 가장 많고, 난호어목지에는 잉어가 십자무늬를 가지고 있다는 까닭에 魚에 里를 붙여 鯉로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물명고, 사류박해, 역어유해, 아언지장, 재불보, 전어지 등에 나와있는 이어, 훈어, 적혼공, 현구, 흑구, 백기, 황추, 적기, 청마 등은 모두 중국 문헌에서 인용한 것들입니다.
몸이 크지만. 그에 비해 눈은 작은 편이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짧습니다. 비늘은 둥근 기와 모양의 큰 비늘로 덮혀 있습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짙은 색을 띠며, 다른 지느러미는 옅은 색을 띄는 편입니다. 잉어와 붕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나, 입수염 두 쌍이 있는 것이 잉어이고 없는 것은 붕어입니다. 또한 서식지에 따라 몸색깔이 다양한 것도 특징입니다.
서유구의 전어지에는 잉어의 몸색을 적리(赤鯉), 청리(靑鯉), 황리(黃鯉), 흑리(黑鯉), 백리(白鯉) 이 다섯 가지로 분류 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붉은 색이 잉어의 본바탕의 색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지적인데, 잉어가 가지고 있는 검정 색소세포 50%이상이 퇴하하면 금잉어가 되는 까닭입니다. 또한 움직이지 않는 물에 사는 잉어는 흑색이 되고, 흐르는 물속에 사는 잉어는 노란빛을 띠게 된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상도 현재는 호르몬에 따르는 조절현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수온 18~22도가 되었을 때 산란을 합니다. 산란을 하면 알을 수초에 붙이며, 주로 낮에 진행되지만, 특히 아침에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2일(수온 30도에서)내지 12일(12도에서)에 부화하며, 부화 후 4~6일이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여 몸길이 7mm내외가 됩니다. 20mm내외가 되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만 1년에 100~150mm, 2년에 180~250, 3년에 300mm내외에 달하며, 때로는 1m이상 되는 개체도 발견됩니다.
하천의 중류나 하류의 비교적 깊은 곳에 살며, 부착 조류나 새우류, 작은 물고기, 알, 수서 곤충, 미생물 등 닥치는 대로 먹고사는 잡식성입니다.
현재는 크고 작은 저수지에 잉어의 치어를 방류한 이유로 쉽게 볼 수 있는 어종입니다.
과거에는 식용으로 자주 이용했으니 현재에는 식용보다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더 자주 이용됩니다. 잉어가 100년을 산다고 해서 장수음식으로 불려기지도 하며, 특히나 아미노산의 균형이 잘 잡힌 단백질을 보유해서 임산부나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단, 잉어는 더러운 물에 살정도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편이라, 식재료로 사용할 경우 날 것으로는 먹지 않도록 합시다.
붕어
붕어 역시 표준어로 통용되어 있지만, 송어, 히나리, 송애 등으로 불려지는 곳도 있습니다. 세종신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토산부, 고사신서, 이규경의 어변증설등 고서에는 부어 또는 즉어로 나오는데 이는 금즉, 금부어, 하포즉 등과 함께 중국 서적에서 인용한 말들 입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는 짧고 눈이 작은 편입니다. 주둥이는 짧으며, 입은 작고 입술은 두껍고. 입수염은 없습니다. 뒷지느러미는 짧으며, 등지느러미의 가시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가슴지느러미는 대칭형이고,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오목하게 파여 있습니다. 비늘은 둥근 편이고, 옆죽은 배쪽을 향해 휜 형태이고, 등쪽은 황갈색이나 청백색, 배쪽은 은백색에 황갈색을 띱니다.
산란기는 4~7월 이지만 5월이 성기입니다. 산란 적정 수온은 18도 내외이고, 산란은 수초에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정란은 3일(25도에서) 내지 10일(15도에서)에 부화하여 몸길이 5mm내외가 됩니다. 부화 후, 5~6일이 경과하면 난황이 완전히 흡수하여 9mm내외가 되고 50mm를 넘게 되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태가 됩니다. 한 양어장에 따르면 15일이 경화했을때 8~13mm, 20일에 13~18mm, 약 1개월에 20~30mm, 만 3개월에 85~100mm, 6개월에 100~140mm, 1년에 140~160mm 2년에 160~180mm, 3년에 200~230mm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연 하천이나 호소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보다 성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몸길이 300mm를 넘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붕어 또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편이여서 더러운 물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의 저수지, 낚시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어종이므로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날것으로 먹으면 안됩니다. 맛은 좋은편이나 갈치 이상의 뼈가 나오는 편인데 심지어 촘촘히 박혀 있어서 골라내기가 쉬운 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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