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

 

현재에는 숭어로 불려지는게 보통이며, 치어의 경우에 모치 또는 모찌라고 불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종신록지리지와 경상도속찬지리지, 향약집성방, 동의보감에서는 수어(水魚)라고 소개되고,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역어유해, 고사신서 등에선 수어(秀魚)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사류박해에는 치어, 준어, 수어로 소개어 있습니다. 옛날부터 '숭어는 진흙을 먹어서 섭취하면 위와 오장을 편하게 하고, 몸에 살이 붙어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지만 몸 뒤쪽으로 갈수록 양옆으로 납작해지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빼어날 수(秀)를 써서 수어라고 불렸습니다. 등에 있는 2개의 등지느러미는 서로 많이 떨어져 있고, 옆줄은 없습니다. 꼬리지느러미는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눈은 상당히 크고, 잘 발달된 기름눈까풀이 있습니다.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며, 몸의 측면에는 여러 암색 세로줄이 있고, 가슴지느러미 기저부의 상반부에는 청색 무늬가 있습니다.


성어는 떼지어 생활하며, 여름에는 연안 또는 내만에 나타나고, 겨울에는 바다로 이동합니다. 해감이 포함된 유기물을 섭취합니다. 4년 내외 성어는 바깥 바다로 이동하는 편이고, 생식소가 성숙한 후에 연안의 산란장으로 몰려듭니다.

산란은 10~2월에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산란기에는 쿠로시오난류의 양향을 받은 따뜻한 해역으로 회유합니다. 부화된 치어는 5mm 내외에서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고 50mm 이상이 되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치어는 저서생물을 포식하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부착 조류와 유기물의 잔재로 식성이 바뀌게 됩니다. 만1년에 120~180mm, 2년에 250~350mm, 4~5년에 500mm 내외로 성장합니다. 성어가 성숙하는 데는 만4년을 요하지만 수컷은 만3년에 성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연안에 서식하지만 강 하구나 민물에도 들어가 서식합니다. 강에서 사는 숭어는 보기 힘들지만 색이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도약력이 뛰어나 수면 위로 높이 뛰어오르는 습성도 있습니다.

 

가숭어

 

가숭어는 가수어(假秀魚)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짜숭어를 뜻하며, 그 생김새가 숭어와 매우 비슷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숭어보다 씨알도 크고 생김새도 늘씬해서 가숭어 '참숭어'로 숭어 '개숭어, 뻘숭어'로 부르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있습니다.


몸이 최대 1m까지 성장하므로 숭어보다 큰편이며, 몸에 비해 입은 작고 입술에 소돌기나 주름 잡힌 부분은 없으며, 붏은빛을 띕니다. 양턱에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잡한 이빨이 1줄로 나 있으며, 주상악골의 끝단이 밑으로 구부러져서 입을 닫아도 외부에 노출됩니다. 눈은 크고 숭어와 달리 노란빛을 띠며, 기름눈까풀도 발달되지 않아 눈의 가장자리만 약간 뎦혀져 있습니다. 몸의 등쪽은 푸른색을 띄지만 가운데 부터 밝아져 배는 은백색 입니다. 몸에는 연한 검은색의 세로줄이 있으며 몸 옆으로 줄무늬는 없습니다. 등지느러미는 암회색, 가슴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는 황갈색, 뒷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띕니다.


산란기는 숭어와 달리 5~6월경이며, 900mm 이상의 성어가 성숙된 알을 갖습니다. 연안성 어류로 치어의 경우 강 하구에서 생활합니다. 치어때는 동물성플랑크톤을 먹지만 성장하면서 해감에 포함된 유기물을 먹습니다.


숭어와 가숭어의 가치를 비교한다면 우열은 없지만, 맛으로 따지자면 겨울철에는 숭어가 맛있고, 여름철에는 가숭어가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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